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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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2022년, 수원의 여름과 대전의 가을사진 2022. 12. 13. 00:12
오랜만에 묵혀둔 필름을 현상했다. 되도록이면 같은 현상소에서 오래오래 사진을 맡기고 싶어서 대전에 내려온 이후에도 현상은 계속해서 중앙칼라에 보내고 있다. 문제는 바쁘기도 하고, 사진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찍지도 않아서 한롤을 찍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거다. 심지어 한 롤 찍고 바로 보내기엔 귀찮고 아까워서 꼭 두 롤 정도는 찍은 후 보내게 되기 때문에... 결국 여름에서 가을까지 한 롤, 가을에서 겨울까지 한 롤을 다 찍고 나서 보내게 되었다. 필름을 꽤나 많이 사둬서 진짜 생활비가 바닥나서 필름을 팔아야 할 상황이 오거나, 정전으로 냉장고가 다 녹아버려 필름이 물에 잠기지 않는 이상 몇 년은 신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여전히 필름 한롤 한롤을 꺼내는 데에는 많은 고민이 들고,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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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유효기간 지난 Kodak max 400사진 2022. 9. 12. 21:40
작년에 XA를 사면서, 당근 아저씨가 뒤져보니 있었다~ 하면서 필름을 하나 줬다. Kodak MAX. 아마 최근에 판매되는 ultramax 의 이전 버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무려 전천후 필름, 자동카메라/줌 카메라 용으로 ISO 는 400 이었겠지만, 유효기간이 20년 가까이 지나가는 와중에 큰 의미가 있진 않을 것 같다. 요즘 유효기간이 지난 필름이 유행아닌 유행이라고들 하던데, 사실 나는 별로 관심은 없다. 필름은 아무리 자동 카메라를 사용한다 해도 한장한장 신경써서 찍게되는데, 그렇게 찍은 사진을 랜덤에 맞겨야 한다는게 썩 맘에 들진 않아서 그렇다. 어차피 받기 전부터 충분히 맛이 갔을 것 같기도 하고, 이걸 굳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방치해 두다가 얼마전에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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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결혼식 서브스냅_JW 메리어트 동대문사진 2022. 7. 16. 00:33
군대에 있을 때 같이 일하던 @대위님, 지금은 @소령이 되신 분이 결혼을 하게 됐다. 당시 @대위님이 스케줄 장교였는데 CQ로 일하며 매일매일 굉장한 밀도의 소통과 부탁, 아저씨 토크를 주고받던 사이였기에 흔쾌히 찍어드리겠다 얘기했다. 당시에는 사실 외출 한번 나가는것도 큰일이었기 때문에, 휴가다~ 생각하고 나갔던 것도 있다. 아직도 그때 대대장실에서 우리 @대위님 제가 사진 함 찍어주고! 마! 하고 오겠습니다! 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병장 언저리였고, 전역한지도 한참은 지났다. 요즘은 인스타로 아저씨 따님(굉장히*100 귀엽다) 사진 보며 따봉 하나씩 날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을 주셨다. 그때 사진 너무 좋았는데 자기 동생도 곧 결혼하게 되었다고 사진을 부탁해서 생각난 김에 오래전 사진을 꺼내보는김..